▲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자 정부는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관계부처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사흘 연속 3천명대 확진자 규모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 연령대에 걸쳐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8세 이하 연령층과 60세 이상 어르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확진자의 약 55%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중증 환자 수는 490명대에 이르고 있고 이 중 60대 이상이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2차장은 "고령층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신속한 병상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위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 전담병원을 기존 12곳에서 15곳까지 확대해 25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감염병전담병원도 추가 지정해 400병상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병상 운영 효율화에 필요한 의료인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군의관, 중환자실 근무 경험 간호사 등 숙련된 의료인력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2차장은 "방역 긴장감 완화로 인한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세를 줄일 수 있도록, 지난 17일까지 운영했던 '정부합동 특별점검단'을 오는 22일부터 4주간 다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다발 지역과 집단감염 발생 시설 등에 대해 출입명부 작성, 영업시간 준수, 방역패스 확인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전 2차장은 "어제까지 전 국민의 78.6%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 가운데, 요양시설 입소자와 60대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서 접종효과 감소에 따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군구별 '예방접종 신속대응팀'을 통한 방문 접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끝났고, 다음 주부터는 각급학교의 전면등교가 예정돼 있어 10대 청소년층의 감염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과 점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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