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정우현 기자] 동남아에서 필로폰, 합성대마 등을 밀수해 판매한 일당과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을 밀수해 유통한 26명과 이들이 판 마약을 투약한 4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이중 2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동남아 등지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전국 각지에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세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차량용 부품을 분해한 뒤 그 안에 마약을 숨긴 뒤 재조립해 위장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국내에서는 서울·경기·인천·충청 등 지역별 판매책을 지정해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했다. 중국 동포를 대상으로 한 판매책을 별도로 두기도 했다.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미리 숨겨놓은 뒤 구매자에게 SNS로 연락해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경찰은 1년간의 집중수사를 통해 국내 활동 중인 유통조직 일당을 전원 검거했다.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6.64kg, 합성대마 5.46kg, 엑스터시 5천191정, 케타민 1.04kg 등 28만7천8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총 270억원 상당의 마약이 압수됐다.

경찰은 동남아에 체류 중인 밀수 총책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사법당국과 협조해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까지 가용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생활 속 마약류 확산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마약 유통 신고 시 신분을 보장하는 동시에 포상금을 지급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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