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례브리핑하는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보건복지부 제공]

[박남오 기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자와 일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게 방역패스(접종완료증명서·음성확인서)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접종 대상자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이제 추가접종이 시작된 단계"라며 "취약시설에 계신 분들은 접종 완료 5개월 후에 추가접종을 하고 있고, 아직 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분들도 있어서 이분들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계획은 현재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해서도 "18세 이하는 주로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양상"이라며 "중대본 차원에서 18세 이하에 대해 일반 다중이용시설까지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는 문제는 본격적으로 논의되거나 검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사전예약을 다시 시행하는 방안과 관련해 "지금도 잔여백신 등을 통해서 접종 기회를 받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을 함께 활용하면서 재차 사전예약을 받을지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7∼13일)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32.6%로, 10월 둘째 주 18.5%에서 크게 늘었다.

확진자 중 18세 이하 청소년의 비중도 지난주 20.6%로 10월 셋째 주 이후로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447명으로, 직전 주(10월 31일∼11월 6일)의 365명보다 22.5% 많다.

지난주 위중증 환자의 82.1%는 6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증가는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하루 평균 60세 이상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708.4명으로, 직전 주 630.9명에서 77.5명 늘었다.

지난주 총 사망자(127명) 수 가운데 96.9%인 123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특히 이들 중 병원·요양원 관련 사망이 45.5%를 차지한다.

최근 5주간 발생한 사망자 523명 중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는 338명(64.6%)으로 나타났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그리고 고령층일수록 사망의 위험이 커진다"며 "고령층이신 분들과 아직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접종받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반장은 고령층과 청소년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고령층은 요양병원·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학생들은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이 중증화와 사망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가 있음이 분명하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중대본이 지난 4월 3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 약 27만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약 3.1%로, 접종완료자의 0.57%와 큰 차이를 보였다.

치명률도 미접종자와 접종완료자가 각각 0.36%, 0.13%로 3배가량의 차이가 났다. 치명률이 가장 높은 80대 이상은 미접종자가 15.31%, 접종완료자는 3.56%의 치명률을 기록해 약 5배 차이를 보였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