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권덕철 장관[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능 후 전면등교와 연말모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불과 1주일이 지나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천여 명을 넘어서고 있고, 매일 400여 명대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추워진 날씨에 따른 실내활동 증가, 고령층 돌파감염자 증가,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미접종자 1천여만 명이 남은 상황, 무엇보다도 감염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약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곧 수능 시험이 끝난 후 전면 등교를 앞두고 청소년층의 확산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미뤘던 연말모임도 큰 위험요인으로 예견된다"고 우려했다.

권 1차장은 정부가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리고 재택치료도 보완하는 등 조처에 나섰지만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누적되면서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 병상과 중환자 치료 병상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진과 방역 요원들이 한계 상황에 처했다. 병상과 장비가 확보되더라도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힘들어 지친다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금 방역수칙 지키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접종을 완료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돌파감염 위험이 커져 (돌파감염자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라며 "일상회복 이전보다 더욱 철저히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검사받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회복의 길에서의 새로운 고비에서 다시 한번 경계심을 높여주시고 모두가 힘을 합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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