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3일 수능일에 자가격리 중 119구급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 [사진=연합뉴스]

[오인광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 오는 18일 시행되는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가격리 수험생들은 별도 시험장에서 치러야 한다.

14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지난 9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병상 등 배정이 필요한 확진 수험생은 66명, 수능일 이후까지 자가격리가 유지돼 별도시험장 배정이 예정된 수험생은 12명이다.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입소한 상태로 시험을 보며 자가격리 수험생들은 당일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응시하게 된다.

전국 1천394개 시험장 중에서 확진 수험생들을 위해 확보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는 31곳 383병상이며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은 3천99명이 응시 가능한 112곳이다.

일반 시험장 수험생들에게는 KF-AD 이상이나 수술용 마스크가 권장되지만,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KF94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확진 수험생은 병원 내 지침을 적용받는다.

별도 시험장은 시험실 당 4명 이내만 배정하고 쓰레기를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 등 일반 시험장보다 방역 조치가 강화된다.

서울에는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 2곳에 120병상이 설치되며 별도시험장은 22곳이 마련된다.

확진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병원·생활치료센터 감독관들은 레벨 D 방호복을 착용한다. 전신보호복과 장갑, 안면 보호구 등으로 구성돼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이 착용하는 수준의 방호복이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 감독관들은 의료용 가운을 포함한 보호구 세트 또는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별도 시험장 감독관들은 자원을 받아 시험장 규모에 맞게 배치해 준비 중"이라며 "다음 주에 시험장별로 감독관 교육을 진행하며 특히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감독관들은 방호복 착용 연습 등 별도로 방역 교육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