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압수한 마약[사진=동작경찰서 제공.]

[정우현 기자]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 외국인 마약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국내에서 필로폰을 대량 거래한 외국인 마약 판매책 17명과 투약자 6명 등 23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판매책 전원과 투약자 3명 등 20명은 구속됐다.

판매 총책인 A씨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국제 택배로 태국에서 필로폰 2.5㎏을 밀반입했다. 이는 총 160억원 상당으로, 8만3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A씨는 밀반입한 필로폰을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역 판매책 16명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주로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팔았다.

경찰은 검거 당시 A씨 등이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약 1.3㎏과 합성마약인 '야바' 685정 등을 압수하고, 기소 전 몰수보전한 3천만원을 포함해 범죄수익금 9천720만원도 환수했다.

경찰은 인터폴 등과 공조해 태국에서 국내로 마약을 배송한 현지 총책 B씨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세청 등과 협조해 해외 밀반입 마약류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SNS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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