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분기 마지막 달인 9월에 소비회복 흐름이 되살아났다는 것은 4분기 소비 반등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 페이스북에 "코로나 4차 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산업 생산이 1% 넘게 증가하는 등 9월 산업활동은 8월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내수 관련 지표의 반등이 두드러졌다"고 적었다.

이어 "며칠 전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서는 3분기 전체적으로 소비 부문이 -0.3% 조정됐지만, 월별 지표로 나눠보면 7∼8월 부진을 9월에 상당폭 만회했고 소비심리(CSI)도 함께 반등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은 9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가 113.1(2015년=100)로 전월보다 1.3% 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고 발표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도 2.5%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홍 부총리는 "따뜻한 날씨, 추석 연휴 등 양호한 소비 여건도 일조했겠지만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백신접종 진행, 정책효과 등이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며 내수 반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각각 전월 대비 0.8%, 1.0% 감소한 데 대해서는 "기저 영향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추석 연휴 등으로 자동차 생산과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한 데 일부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제 남은 4분기 경기 흐름이 올해 경제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수출이 견조한 호조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하락세를 멈추고 있어 경기 흐름에 긍정적 요인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발표한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에 따른 방역체계 전환 또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다만 주요국의 회복속도 둔화 가능성, 글로벌 공급 차질 등 불확실성이 곳곳에 산적해 있어 방심할 수 없다"며 "4분기에 확실한 회복 모멘텀 확대와 완전한 민생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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