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미접종자, 현장접수 가능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망할 확률이 접종완료자보다 9.4배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7개월간 18세 이상 4천398만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의 감염, 위중증, 사망 예방효과를 연령 표준화해 대규모로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미접종자가 접종완료자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접종완료자에 비해 2.7배, 감염 시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은 22배, 사망할 위험은 9.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예방접종력에 따른 발생률, 위중증률, 치명률 비교[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하지만 시기별로 살펴보면 전파력이 더 높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높아진 지난 6월 이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감염 예방효과가 크게 감소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델타변이 검출률이 90% 이상을 차지한 6월 말부터 백신 접종의 감염 예방효과는 60%대로 떨어졌다.

실제 방대본이 전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총 1만9천954명에 달한다.

반면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9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5월 이후 주차별 감염예방효과[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방대본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우세화의 영향으로 예방접종의 감염 예방효과는 다소 감소했지만 위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 접종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다소 감소한 만큼 접종을 받았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위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어르신 등의 고위험군은 꼭 추가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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