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177만원으로, 정규직보다 157만원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5만8천원(3.4%) 증가한 176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0만2천원(3.2%) 늘어난 333만6천원이었다.

이에 따른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56만7천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증감 비교는 2004년부터) 최대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91만6천원으로 1만3천원(1.4%)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8만6천원(3.7%) 증가한 242만7천원이었다. 

이외 파견 또는 용역, 가정 내 근로자를 통칭하는 비전형근로자의 임금은 196만7천원, 한시적 근로자의 임금은 187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모두 합친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273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5만3천원(2.0%) 늘었다. 

임금근로자의 59.8%가 월급제로 임금을 받았고, 이외 18.8%는 연봉제, 9.9%는 시급제였다.

비정규직 가운데 상여금 수혜 대상인 사람도 전체의 35.7%에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1.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상여금 대상 정규직 비율은 86.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비정규직의 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가입률은 1년 전보다 올라갔다.

특히 비정규직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1년 전보다 6.5%포인트 상승한 52.6%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 비율은 12.6%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 노조 가입자 비율도 소폭 올랐으나 가입 비율은 3.3%에 그쳤다.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자발적 사유로 일자리를 선택한 사람의 비율은 1년 전보다 3.3%포인트 상승한 59.9%였다. 

10명 중 6명은 스스로 비정규직 일자리를 선택한 셈으로, 자발적 선택 사유 가운데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58.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10명 중 4명(40.1%)은 여전히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비정규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발적 사유로는 '당장 수입이 필요하다(75.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 차이는 5년 7개월로 집계됐다.

정규직 근로자의 현재 직장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8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개월 감소했고, 비정규직은 2년 5개월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정규직이 38.7시간, 비정규직이 30.2시간으로 격차는 8.5시간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취업 시간은 주당 35.4시간이었다.

유연근무제 활용 현황을 보면 임금근로자의 16.8%인 353만4천명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가운데 유연근무제 사용 비율(17.9%)이 기혼(16.3%)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가 2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재택 및 원격 근무제(32.3%), 시차출퇴근제(29.9%), 탄력적 근무제(27.4%), 선택적 근무시간제(23.1%) 순이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은 근로자 가운데 이를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42.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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