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다음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개시와 함께 외식·여행·실내체육시설 이용료 등 소비쿠폰 9종 사용이 전면 재개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지침 범주 내에서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개시 시점부터 소비쿠폰 사용을 전면 재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식·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농축수산물 등 9개 쿠폰 모두 오프라인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올해 본예산, 올해 2차 추경으로 5천528억원의 소비쿠폰 예산을 마련했다.

장기간의 사용 중단으로 예산 집행률은 15일 기준으로 58.7%에 불과하다. 남은 예산 잔액은 2천282억원인데, 다음달 1일부터 이를 모두 푼다.

남은 예산이 가장 많은 쿠폰은 농수산물 쿠폰(739억원)이다.

숙박 쿠폰(565억원), 체육 쿠폰(330억원), 외식 쿠폰(180억원), 공연 쿠폰(139억원), 영화 쿠폰(123억원). 여행 쿠폰(90억원), 전시 쿠폰(86억원), 프로스포츠 쿠폰(30억원)도 예산이 많이 남아있다.

 

외식 쿠폰은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원을 돌려주고,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준다.

영화 쿠폰은 영화관람권 1매당 6천원을 지급하고 프로스포츠 관람권은 배구·농구 등 관람시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

전시 쿠폰은 미술관 입장료를 최대 5천원 할인해주고 박물관 입장료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40%(최대 3천원) 할인해준다.

공연 쿠폰은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티켓 가격을 8천원 깎아준다.

숙박 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시 4만원, 7만원 이하시 3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부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2만∼3만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여행 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소비쿠폰 모두 원칙적으로는 다음달 1일 전면 재개되지만, 여행 쿠폰의 경우 공모 접수·심사 등 절차를 밟아야 해 11월 중순께 실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9종 쿠폰 오프라인 사용을 허용하되 기존 비대면 방식의 활용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외식쿠폰의 경우 온라인·오프라인 사용 실적을 합산해 배달앱으로 2번 음식을 시켜 먹고 음식점에 직접 가서 1번 외식하면 1만원을 돌려받는 식이다.

홍 부총리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각종 소비할인행사 개최 등 민간소비력 제고를 통한 경기 뒷받침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7일부터 집합금지·제한업종에 대해 2조원이 넘는 손실보상비 지급을 차질없이 실행하고,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에 대해서도 저리자금 공급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1월부터 일상회복을 향한 방역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인 만큼 남은 기간에 방역과 경제가 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민생 회복, 경기 반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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