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6월 10일 서울시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공식적 기억에서 삭제당했던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더 발굴하고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부마민주항쟁은 그토록 단단해 보였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리고, 어둠 속을 밝히던 민주주의의 작은 등불이 들불처럼 사람들의 가슴으로 퍼져나간 시발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의 미래비전일 뿐 아니라, 온 국민의 삶을 골고루 발전시키자는 우리 공동체의 약속"이라며 "부마민주항쟁에서 경남과 부산의 시민들은 하나가 되어 싸웠고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뀐 지금도, 그 하나 된 마음은 변치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 마음으로, 지금 부산과 경남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 장을 함께 열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가 대한민국 초광역협력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동북아 물류 플랫폼, 수소경제권 구축 등 다양한 공동협력사업을 지자체와 한마음이 돼 추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이라는 부마민주항쟁을 세상에 알린 고(故) 고호석씨의 말을 인용하며 "부마민주항쟁이 과거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 곁에 오래도록 살아 있는 역사로 기억되어야 한다. 이것이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 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에게 부마의 용기, 서울의 봄의 염원, 광주의 정신, 6월의 다짐이 있는 한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는 대한민국의 시민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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