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변 휴 손씻기 관찰조사 결과[질병관리청 제공.]

[박남오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화장실 이용 후 손 씻기,  기침예절이 실천율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청의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다중이용화장실을 이용한 시민 2천명 중 후 실제로 손을 씻는 비율은 75.4%(1천508명)로 전년(63.6%)보다 상승했다. 

다만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 중 비누를 사용한 경우(28.0%·560명)보다 물로만 씻은 경우(47.4%·948명)가 훨씬 많았다.

질병청은 "손 씻기 방법에 따른 손의 오염도를 측정한 실험에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경우 오염도가 가장 낮았다"고 강조했다.

손 씻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안 돼서'라는 답변이 51.4%로 가장 많았고, '귀찮아서'(29.0%), '비누가 없어서'(5.0%), '세면대가 부족해서'(2.7%) 등의 순이었다.

또 휴지나 옷소매, 손수건,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기침 하는 기침예절 실천율도 83.2%로, 2019년 33.1%에서 무려 50.1%p 증가했다.

관찰조사에서 대상자의 97.9%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92.3%는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밀착시켜 올바르게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종류별로는 일회용 의료용 마스크 착용이 46.3%, KF94·KF80·비말 차단 마스크 착용이 44.7%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는 코로나19를 포함해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고, 세계적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올바른 손 씻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꼭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실천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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