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반응 살피는 백신 접종 시민들[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된 건수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보건당국에 신고된 신규 사례는 총 2천161건으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1천346건, 모더나 755건, 아스트라제네카 58건, 얀센 2건이다.

날짜별로는 지난 9일과 전날 각각 1천326건과 835건 신고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1건 늘었으며, 화이자 백신 접종자였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와 중환자실 입원, 생명 위중, 영구장애와 후유증 등의 사례를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37건(화이자 27건, 모더나 10건)이 추가로 신고돼 총 9천535건(아스트라제네카 4천420건·화이자 4천170건·모더나 645건·얀센 300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30만6천445건)의 96.2%에 해당하는 29만4천872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18건 늘어 누적 6천557건이 됐다.

신규 18건 가운데 사망자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고 주요 이상 반응 사례가 1건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일반 이상반응 신고다.

교차 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 건수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 이상반응 신고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백신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누적 30만6천44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예방접종 건수(6천890만9천건)와 비교하면 0.44% 수준이다.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모더나 0.62%, 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6%다.

당국은 신고 당시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한다.

이틀간 신규 사망신고는 3명(화이자 2명, 모더나 1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30대 남성, 40대 여성, 90대 남성으로 조사됐다.

30대 남성은 백신을 맞고 약 12일 뒤에 사망했으며, 기저질환 여부는 조사 중이다.

40대 여성과 90대 남성은 모두 접종 후 하루 만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여성의 경우 기저질환은 없었고, 90대 남성은 심근경색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명은 화이자, 나머지 1명은 모더나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751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390명, 아스트라제네카 319명, 모더나 31명, 얀센 11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306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1천57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557명, 아스트라제네카 448명, 모더나 39명, 얀센 13명이다.

▲ [사진=연합뉴스]

전날 하루 2천72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992만3천7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7.7%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 1차 접종률은 90.4%다.

전날 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모더나 1천879명, 화이자 560명, 얀센 263명, 아스트라제네카(AZ) 21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2천126만2천363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109만6천314명, 모더나 610만5천623명이다.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되는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5만9천447명이다. 

전날 백신별 정해진 권고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1만8천49명이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1만4천777명, 모더나 1천803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206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는 1천413명으로 집계됐으나 이 가운데 207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이들이다.

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3천44만4천700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의 59.3%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68.9%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1천583만2천79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66만6천40명(교차접종 166만4천541명 포함), 모더나 248만7천134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 백별 접종 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성별 접종 완료율을 보면 여성(61.0%)이 남성(57.6%)보다 조금 더 높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91.0%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90.8%, 50대 90.6%, 80세 이상 80.7% 순이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18∼29세가 49.0%, 30대가 48.9%, 40대 48.6%, 17세 이하 0.2% 등으로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시작한 16∼17세 소아·청소년은 예약 대상자 89만8천744명 중 42만4천890명이 예약해 예약률 47.3%를 기록했다.

기본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에는 총 3만8천946명이 예약했고 임신부는 총 1천702명이 예약에 참여했다.

전날 각 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천171명이고, 네이버·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천1명이다. 

2차 접종 기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731명·이고, SNS 당일예약을 이용한 접종자는 3천840명이다. 

잔여백신 접종자는 누적 1차 접종 513만8천422명, 접종 완료 144만83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1·2차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추진단은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재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적용했으나, 이날부터 2차 접종이 예약된 사람에 대해 접종 간격을 다시 4∼5주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경우 개별적으로 2차 접종일을 1차 접종일로부터 4주 뒤로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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