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된 건수가 최근 사흘간 약 1만건 늘었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는 총 1만33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5천806건, 모더나 3천591건, 아스트라제네카 598건, 얀센 38건이다.

날짜별로는 6일과 7일 각각 3천390건과 3천168건, 전날 3천475건이 신고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25건 늘었다. 이 중 화이자가 22건, 모더나가 3건이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 위중, 영구장애와 후유증 등의 사례를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78건(화이자 173건, 모더나 55건, 아스트라제네카 47건, 얀센 3건)이 새로 신고돼 총 9천500건(아스트라제네카 4천421건·화이자 4천144건·모더나 635건·얀센 300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30만4천302건)의 96.2%에 해당하는 29만2천768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97건 늘어 누적 6천539건이 됐다.

신규 97건 가운데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으나 사망이 1건, 주요 이상반응이 3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백신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누적 30만4천3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6천877만2천587건)와 비교하면 0.44%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모더나 0.61%, 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6%다.

당국은 신고 당시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한다.

사흘간 사망신고는 18건 추가됐다. 화이자 9건, 모더나 5건이고 나머지 4건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사례다.

조사 결과, 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은 4일에서 5개월까지 다양했다.

연령별로는 50대 8명, 70대 6명, 60대 2명, 20대와 40대 각 1명이었다.

20대 남성 사망자의 경우, 지난 6일 접종했으나 이틀 뒤인 8일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평소 기흉 증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생전에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사망자는 5명이었다. 4명은 기저질환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9명은 진료 기록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병력을 조사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748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388명, 아스트라제네카 319명, 모더나 30명, 얀센 11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306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1천54명이다. 백신별로 분류하면 화이자 555명, 아스트라제네카 448명, 모더나 38명, 얀센 13명이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3천만명 돌파[사진=연합뉴스]

전날 하루 4만3천78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990만9천12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224일 만이자 225일째 기록이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7.7%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 1차 접종률은 90.4%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모더나 2만5천667명, 화이자 1만5천165명, 얀센 2천210명, 아스트라제네카(AZ) 740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2천125만8천920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109만6천128명, 모더나 609만5천342명이다.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되는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5만8천734명이다. 

성별 접종률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더 높다.

여성은 전체 대상자 2천574만6천790명 가운데 78.2%인 2천14만5천372명이 1차 접종을 마쳐 남성(77.2%·2천560만2천326명 중 1천976만3천752명)보다 1차 접종률이 더 높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접종 완료율은 여성이 60.8%, 남성이 57.3%로 남녀 모두 전체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91.0%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90.7%, 50대 90.2%, 80세 이상 80.7% 순이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30대 48.6%, 18∼29세 48.5%, 40대 48.2%, 17세 이하 0.2% 등으로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시작한 16∼17세 소아·청소년은 예약 대상자 89만8천743명 중 39만6천185명이 예약해 예약률 44.1%를 기록했다.

기본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은 전날까지 9천785명이 예약했다.

전날 각 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만4천324명이고, 네이버·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만6천96명이다. 

2차 접종 기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2만2천177명이고, SNS 당일예약을 이용한 접종자는 5만8천756명이다.

전날 백신별 정해진 권고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109만8천170명이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97만1천638명, 모더나 7만3천234명, 아스트라제네카 5만1천88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는 5만7천492명으로 집계됐으나 이 가운데 6천404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이들이다.

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3천32만2천197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의 59.1%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68.7%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1천572만8천410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66만435명(교차접종 166만3천430명 포함), 모더나 247만4천618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 백신별 접종 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1·2차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추진단은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재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적용했으나, 이달 11일부터 접종 간격을 다시 4∼5주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모더나 백신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이날부터 모더나 접종 간격은 현행 5∼6주에서 4∼6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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