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된 건수가 이틀간 7천여건 늘었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는  총 7천327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3천591건, 모더나 3천365건, 아스트라제네카 351건, 얀센 20건이다.

날짜별로는 4일에 2천834건, 5일에 4천493건이 각각 신고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9건 늘었다. 이 중 화이자가 6건, 모더나가 3건이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 위중, 영구장애와 후유증 등의 사례를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68건(화이자 101건, 모더나 39건, 아스트라제네카 27건, 얀센 1건)이 새로 신고돼 총 9천222건(아스트라제네카 4천374건·화이자 3천971건·모더나 580건·얀센 297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29만4천269건)의 96.2%에 해당하는 28만3천56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55건 늘어 누적 6천442건이 됐다.

신규 55건 가운데 사망자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으나 주요 이상반응이 4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백신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누적 29만4천2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6천632만9천117건)와 비교하면 0.44%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모더나·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7%다.

당국은 신고 당시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한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이 기간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건수는 14건(화이자 6건, 아스트라제네카 6건, 모더나 2건) 추가됐다. 

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은 2일에서 121일까지 다양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60대·50대 각 4명, 80대 3명, 70대 2명, 30대 1명이다. 성별로는 전체 사망자 14명 가운데 남성이 9명, 여성이 5명이었다.

사망자 중 기저질환 유무를 조사 중인 사람은 9명이며, 사망자 3명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나머지 2명은 기저질환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사망이나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730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379명, 아스트라제네카 315명, 모더나 25명, 얀센 11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303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1천33명이다. 백신별로 분류하면 화이자 543명, 아스트라제네카 444명, 모더나 33명, 얀센 13명이다.

▲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전날 하루  4만4천87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978만5천6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7.5%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 1차 접종률은 90.1%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모더나 2만8천964명, 화이자 1만2천422명, 얀센 2천790명, 아스트라제네카(AZ) 703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2천121만4천272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109만3천449명, 모더나 602만7천253명이다.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되는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5만683명이다. 

성별 접종률을 1차 접종률과 접종완료율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높다.

여성은 전체 대상자 2천574만6천790명 가운데 78.0%인 2천9만4천693명이 1차 접종을 마쳐 남성(76.9%·2천560만2천326명 중 1천969만964명)보다 1차 접종률이 더 높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접종 완료율은 여성이 56.2%, 남성이 52.8%로 남녀 모두 전체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90.4%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89.3%, 50대 83.2%, 80세 이상 80.3% 순이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30대 42.5%, 40대 40.9%, 18∼29세 40.7%, 17세 이하 0.2% 등이다.

전날 오후 8시부터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시작한 16∼17세 소아·청소년은 시스템 개통 후 4시간 만에 예약 대상자 89만8천784명 중 18만6천855명이 예약해 예약률 20.8%를 기록했다.

기본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은 전날 680명이 예약했다. 

전날 각 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만2천337명이고, 네이버·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만7천607명이다. 

2차 접종 기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만7천804명이고, SNS 당일예약을 이용한 접종자는 6만8천504명이다. 

이로써 잔여백신 접종자는 누적 1차 접종 504만7천951명, 접종 완료 120만8천45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백신별로 정해진 권고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76만5천885명이다.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67만9천172명, 아스트라제네카 5만4천351명, 모더나 2만9천572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는 6만708명으로 집계됐으나 이 가운데 6천357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이들이다.

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2천799만4천143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의 54.5%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63.4%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1천367만3천624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52만1천496명(교차접종 164만7천89명 포함), 모더나 234만8천340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 백신별 접종 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1·2차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추진단은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재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적용했으나, 이달 11일부터 접종 간격을 다시 4∼5주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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