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오인광 기자] 경기도 연천의 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 대다수는 화이자 백신을 권장 횟수만큼 맞은 뒤 2주가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참고 자료를 통해 "(연천 군부대에서 감염된) 군인 대부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며 "부대 내 집단생활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이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표환자(첫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연천 육군 모 부대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 오후까지 누적 46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41명(89.1%)은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맞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1차 접종만 마쳤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16∼23일 청원휴가를 다녀온 중사로, 24일 부대에 복귀해 받은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백신접종자에 대한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 격리 없이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만 분류돼 부대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했다.

그러나 2차 검사 결과 지난 1일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다른 중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되자 휴가자를 제외한 부대원 184명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날 오후까지 4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138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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