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를 통한 스팸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17% 증가했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발표한 '2021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고된 전체 스팸 발송량은 3천455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7.5% 감소했다. 

1인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0.45통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01통 줄었다.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1천259만건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3.4% 늘었고,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707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6.6% 증가했다.

휴대전화 스팸 유형으로는 불법 대출이 53.1%로 가장 많았다. 방통위는 코로나19 장기화를 악용한 정부·금융기관 사칭 스팸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이메일 스팸은 1천489만건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40.8% 감소했다. 중국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34.3% 줄어든 1천97만건이었다.

휴대전화 이용자 1인당 1일 평균 스팸 수신량은 음성 스팸이 0.11통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02통 늘었고, 문자 스팸은 0.24통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0.05통 늘었다. 이메일 스팸은 0.10통으로 0.08통 감소했다.

주식 광고 등 금융 스팸이 지난해 하반기 0.14통에서 올해 상반기 0.17통으로 늘면서 휴대전화 문자 스팸도 증가했다.

이동통신3사의 문자 스팸 차단율은 95.8%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3% 늘었다.

올해 상반기 들어온 스팸 중 코로나19 관련은 20만1천810건으로 이중 테마주 추천과 같은 주식 관련 내용이 전체의 46.8%에 달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로 주식투자, 불법 대출, 도박 등 불법 스팸이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고자 불법 스팸 차단 정책을 시행하고 불법 스팸 전송자에 대한 현장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