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된 건수가 이틀간 1만건 가까이 접수됐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9천709건으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4천991건, 모더나 4천53건, 아스트라제네카(AZ) 619건, 얀센 46건이다.

날짜별로는 27일에 5천96건, 28일에 4천613건이 각각 신고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35건 늘었다. 이 중 모더나가 18건, 화이자가 17건이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 위중, 영구장애와 후유증 등의 사례를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19건(화이자 126건, 아스트라제네카 49건, 모더나 42건, 얀센 2건)이 새로 신고돼 총 8천729건(아스트라제네카 4천296건·화이자 3천674건·모더나 465건·얀센 294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27만656건)의 96.1%에 해당하는 26만30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천203건이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71건 늘어 누적 6천262건(일반 이상반응 6천83건, 주요 이상반은 15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20건, 사망 8건)이 됐다. 

신규 71건 가운데 사망자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으나 주요 이상반응이 3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백신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누적 27만65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6천197만7천869건)와 비교하면 0.44%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얀센 0.58%, 모더나 0.52%,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7%다.

당국은 신고 당시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한다.

이틀간 사망신고는 20건(화이자 12건, 아스트라제네카 6건, 모더나 2건) 추가됐다. 

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은 2일에서 121일까지 다양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50대·70대 각 5명, 40대 4명, 60대 3명, 20대·30대·90대 각 1명이다. 성별로는 전체 사망자 20명 가운데 남성 14명, 여성 6명이었다.

사망자 중 기저질환 유무를 조사 중인 사람은 10명이며, 사망자 8명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나머지 2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694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364명, 아스트라제네카 298명, 모더나 21명, 얀센 11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292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986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525명, 아스트라제네카 421명, 모더나 27명, 얀센 13명이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전날 하루 총 25만6천98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876만9천8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5.5%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87.8%다.

전날 백신별 신규 1차 접종자는 모더나 13만6천535명, 화이자 11만6천779명, 얀센 3천368명, 아스트라제네카(AZ) 300명이다.

이에 따라 누적 1차 접종자는 백신별로 화이자 2천78만5천201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109만47명, 모더나 546만96명으로 집계됐다.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되는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3만4천522명이다. 

전날 새로 2차 접종까지 마친 68만9천322명을 백신 종류별로 분류하면 화이자 46만2천215명, 모더나 22만1천165명, 아스트라제네카 2천574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는 8천362명으로 집계됐으나 이 가운데 5천788명은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이들이다.

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2천464만2천525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인구의 48.0%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55.8% 수준에 이른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1천115만3천690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35만8천375명(교차접종 161만4천103명 포함), 모더나 169만5천938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성별 접종률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더 높다.

여성은 전체 대상자 2천574만6천790명 가운데 76.3%인 1천964만6천235명이 1차 접종을 마쳐 남성(74.7%·2천560만2천326명 중 1천912만3천631명)보다 1차 접종률이 더 높았다.

접종 완료율은 여성이 49.6%, 남성이 46.4%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89.7%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87.7%, 80세 이상 79.9%, 50대 63.8% 순이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30대 36.9%, 18∼29세 33.5%, 40대 33.4% 등으로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날 각 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만3천833명이고, 네이버·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2만1천956명이다. 

2차 접종 기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2만4천757명이고, SNS 당일예약을 이용한 접종자는 7만6천881명이다.

이로써 잔여백신 접종자는 누적 1차 접종 485만9천661명, 접종 완료 71만5천805명으로 집계됐다.

▲ 백신별 접종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1·2차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추진단은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재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적용했으나, 다음 달 11일부터 접종 간격을 다시 4∼5주로 줄이기로 했다.

한편 미접종자를 위한 접종 예약 마감이 하루 남은 가운데 현재까지 대상자 588만5천646명 중 35만6천309명(6.1%)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세 이상(200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중 미접종자나 미예약자는 이달 30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시스템에서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