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에서 상인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학교, 유치원, 요양원, 직장 등 다양한 공간과 모임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0일 이후 학생, 가족, 지인 등 최소 13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

인천 중구의 한 유치원과 관련해선 26일 이후 원생 4명을 포함해 가족 등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의정부시의 요양원에서는 26일부터 이용자 12명과 종사자 4명 등 총 16명이 확진됐고, 안산시의 금속 가공품 제조업체에서는 종사자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송파구의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6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종사자가 621명, 이들의 가족이 115명, 기타 접촉자가 27명이다.

서울 중구 중부시장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 역시 7명 늘어 총 299명으로 불었고,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11명 늘어 지금까지 총 8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경기 포천시 섬유가공업 및 육류가공업 사례에서는 25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49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외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부여군의 한 유치원과 관련해 27일 이후 원생, 가족 등 9명이 확진됐다.

대전 유성구 택배회사 관련(누적 39명), 대전 동구 노인전문병원(11명), 충북 진천군 외국인 풋살 모임 관련(32명) 등 기존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대구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510명으로, 이 가운데 286명, 가족이 68명, 동료가 54명, 기타 접촉자가 102명이다.

경북 포항시의 한 유흥시설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등 총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원을 찾고 있다.

이 밖에 대구 서구 목욕탕(2번째 사례·60명), 경북 경산시 PC방(27명)에서도 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경남권에서는 울산 장례식장 모임 및 PC방(17명), 양산시 의료기관(94명), 김해시 외국인 음식점(68명)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 최근 2주간 감염경로 구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이런 가운데 이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3만741명으로, 이 중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38.0%(1만1천684명)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지난 24일(38.0%) 이후 엿새째 38%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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