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각종 모임과 요양원, 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중소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20일 이후 지인을 중심으로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금천구의 직장(4번째 사례)에서는 이달 22일 이후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종사자가 9명, 가족·지인이 4명이다. 

경기 동두천시 소재 요양원과 관련해선 종사자와 이용자 등 총 15명, 남양주시의 또 다른 요양원에서도 종사자와 이용자를 중심으로 총 14명이 각각 감염됐다.

부산 사하구의 지인모임에서는 지난 25일 이후 모임 참석자를 중심으로 지인 6명이 확진됐다.

울산 장례식장 모임·PC방 관련 사례에서는 총 12명이 감염됐다. 이 중 장례식장 모임 관련이 10명, PC방 관련이 2명이다.

강원 속초시의 한 직장과 관련해선 지난 24일 이후 종사자와 가족, 기타 접촉자 등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의 기존 집단 감염 사례인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관련해선 접촉자를 중심으로 26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746명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시장 종사자가 61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확진자의 가족도 110명에 달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도 9명 늘어 지금까지 총 7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중 종사자가 47명, 환자가 15명이고 나머지는 보호자·간병인·가족 등이다.

안산시의 원단제조업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6명이 대거 늘어 누적 61명이 됐고, 부천시의 태권도 학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늘어 누적 34명이 됐다.

이 외에도 경기 고양시 교회·장례식장(누적 40명), 용인시 택배회사(35명), 이천시 어린이집·유치원(28명), 화성시 정수기제조업(26명)에서 확진자가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외국인 관련 사례에서 확진자가 대거 늘었다.

대구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사례에서 하루 새 55명이 추가돼 누적 375명이 됐다. 이 중 첫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이 161명, 동료가 17명, 가족이 44명, 기타 접촉자가 153명이다.

경남 김해시에서도 외국인 음식점 두 곳에 걸쳐 확진자가 28명 늘어 누적 63명이 됐고, 충북 진천군 외국인 풋살 모임과 관련해선 15명이 늘어 총 25명이 됐다.

그 밖에 대구 서구 목욕탕(2번째 사례·누적 58명), 대전 유성구 택배회사(35명), 전북 남원시 고등학교(13명), 전북 군산시 명절 모임(2번째 사례·13명)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2만9천936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38.6%(1만1천556명)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지난 24일(38.0%) 이후 닷새째 38%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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