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세 이상 예비군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6월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최근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이들 가운데 얀센 백신 접종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층에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 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활동력이 왕성한 집단에서 (돌파감염)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며 "얀센 백신 주 접종 대상자의 활동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력이 많아 돌파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의 주 접종 연령대가 사회 활동이 활발한 30∼40대인 만큼, 이들은 접종 완료 후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 자체가 다른 백신 대상자보다 높기 때문에 돌파감염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홍 팀장은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이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1회 접종의 한계는 좀 더 연구결과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결과에 따라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5천880명이 확진돼 돌파감염 추정 사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접종 완료자 1천461만1천702명의 0.040%로,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40.2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백신 종류별로 돌파감염 발생률을 보면 얀센 접종자가 0.161%(10만명당 161.2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이자 0.034%(10만명당 33.5명), 아스트라제네카(AZ) 0.028%(10만명당 27.6명), 모더나 0.024%(10만명당 24.2명) 등의 순이었다.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AZ), 모더나 백신 접종자 대비 4∼6배 이상 더 높은 셈이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연령대를 보면 이날 기준으로 전체 접종자 141만5천538명의 85.5%(121만908명)가 30∼40대이며, 50대까지 포함하면 93.5%로 청장년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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