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된 건수도 이틀간 2천3배건 이상 늘었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보건당국에 신고된 의심 신규 사례는 총 2천392건으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1천487건, 모더나 781건, 아스트라제네카 102건, 얀센 22건이다.

날짜별로는 20일 1천432건, 21일 960건 신고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4건 늘었다. 이 중 2건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가 각 1건이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 위중, 영구장애와 후유증 등의 사례를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4건(화이자 14건,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 각 5건)이 새로 신고돼 총 8천212건(아스트라제네카 4천176건·화이자 3천381건·모더나 364건·얀센 291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24만6천430건)의 95.9%에 해당하는 23만6천442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12건 늘어 누적 6천69건이 됐다.

신규 12건 가운데 사망자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으나 주요 이상반응이 1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백신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누적 24만6천4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5천731만6천031건)와 비교하면 0.43%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얀센 0.58%, 모더나 0.53%, 아스트라제네카 0.51%, 화이자 0.36%다.

당국은 신고 당시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한다.

사망신고는 20일 화이자 접종자 1명이 추가됐다.

이 사람은 50대 남성으로 50∼54세 대상 접종에 따라 지난달 20일 백신을 맞았다.

당국은 이 사람의 사망일과 기저질환 유무, 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시간 등을 아직 조사하고 있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653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342명, 아스트라제네카 285명, 모더나 15명, 얀센 11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276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929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494명, 아스트라제네카 402명, 모더나 20명, 얀센 13명이다.

▲ 예방접종센터 [사진=연합뉴스]

전날 하루 6천52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654만2천6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1.2%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 1차 접종률은 82.8%다.

전날 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모더나 3천742명, 화이자 2천779명, 얀센 4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신규 1차 접종자는 없었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1천975만5천180명, 아스트라제네카 1천108만6천408명, 모더나 428만5천603명이다.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되는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1만5천418명이다. 

전날 2차까지 새로 접종을 마친 사람은 4천130명으로,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3천501명, 모더나 625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는 총 125명으로 집계됐으나, 이들은 모두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사람이다.

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2천218만8천840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 대비 43.2% 수준이며,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50.2%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아스트라제네카 1천31만9천881명(교차접종 158만6천116명 포함), 화이자 944만1천593명, 모더나 101만1천948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성별 접종 완료율을 보면 여성은 2천574만6천790명 가운데 1천148만8천387명이 접종을 완료해 44.6%, 남성은 2천560만2천326명 중 1천70만453명이 접종을 마쳐 41.8%로 각각 집계됐다. 1차 접종률은 여성이 72.6%, 남성이 69.7%다.

인구대비 접종 완료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89.4%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87.3%, 80세 이상 79.7%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나머지 연령대의 경우 50대 46.0%, 30대 33.7%, 18∼29세 29.2%, 40대 29.0%, 17세 이하 0.2% 등이다.

전날 각 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94명이고, 네이버·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잔여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650명이다. 

2차 접종 기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582명이고, SNS 당일예약을 이용한 접종자는 2천337명이다. 

이로써 잔여백신 접종자는 누적 1차 접종 450만8천298명, 접종 완료 19만8천108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1·2차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다만 추진단은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재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적용하고 있으며, '잔여 백신'을 활용해 2차 접종을 할 경우에는 간격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그간 접종 기회를 놓쳤거나 미뤄왔던 미접종자를 위한 접종 예약이 1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현재까지 대상자 577만6천556명 중 4만4천528명(0.8%)이 예약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세 이상(200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중 미접종자나 미예약자는 이달 30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시스템에서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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