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ㆍ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의 인도ㆍ인수 및 취역식이 13일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개최됐다. [해군 제공]

[홍범호 기자] 군이 최근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탑재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하며 한국은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7일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을 발사하는 비공개 수중 사출 시험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지난 1일 처음 진행됐다"며 "잘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1∼2차례 비공개 시험발사를 더 진행한 뒤 SLBM을 양산하고 실전배치할 방침으로, 지난달 13일 취역한 해군의 첫 3천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될 전망이다.

도산안창호함은 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 수직발사대를 갖췄다.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 2B'를 기반으로 개발한 국산 SLBM은 '현무 4-4'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SLBM은 잠수함 특유의 잠함 능력과 수중발사체계가 가지는 은밀성에 탄도미사일이 가지는 파괴력이 더해져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SLBM 개발이 사실상 완료돼 한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북한에 이어 사실상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됐다.

 

군은 작년 말 SLBM 지상 사출 시험에 이어 바지선을 이용한 수중 사출 시험을 거쳐 지난달 13일 도산안창호함을 해군에 인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SLBM 개발 상황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국방부는 "단위전력에 대한 개별적인 사항은 보안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북극성-4ㅅ', 지난 1월 '북극성-5ㅅ' 등 신형 SLBM을 열병식에서 공개한 바 있다.

현재 로미오급(1천800t급) 잠수함을 개조해 북극성-3형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3천200t급) 건조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진수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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