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인근 학교 외국인 유학생과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학교,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등서 새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22일 이후 학생 11명과 가족 1명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북 김천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달 23일 이후 학생 19명이 연이어 감염됐다.

기존 사례 중에서는 광주 서구의 고등학교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다중이용시설이나 사업장에서도 신규 감염 사례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인천 미추홀구 소재 체육시설에서는 21일 이후 이용자를 중심으로 총 6명이 확진됐고, 대전 대덕구 농수산물시장에서는 종사자와 가족 등 8명이 감염됐다.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부산 강서구의 목욕탕(2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이후 이용자와 종사자를 비롯해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 지역에서는 동해시의 한 공공기관에서 19일 이후 종사자 등 8명이 감염됐고, 홍천군 소재 다방에서도 22일 이후 종사자·지인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양주시의 건설현장(2번째 사례)에서는 이후 종사자 11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12명으로 늘었다.

또 경기 안성시 골판지 제조업장에서도 종사자 10명이 잇따라 확진돼 치료 중이고, 충남 당진시의 한 도금업체에서도 전날 종사자 7명이 감염됐다.

수도권 기존 집단발병 사례인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2번째 사례)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늘어 누적 32명이 됐고, 수원시의 종합병원(2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도 8명 추가돼 총 44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서울 동작구 시장(2번째 사례·누적 84명), 서울 용산구 직장(6번째 사례·24명), 서울 강남구 음식점(3번째 사례·15명), 인천 중구 항공물류 보안업체(21명)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남구 대학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조사 중 4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70명이 됐다. 이들 중 지표환자(첫 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7명, 환자가 35명, 보호자가 10명, 기타 접촉자가 8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당 사례와 관련해 "지난 21일 병원 종사자가 감염된 이후 병동 내 다른 종사자와 환자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전북 전주시 음식점(3번째 사례·누적 22명), 대구 중구 클럽(2번째 사례·46명), 부산 해운대구 체육시설(59명), 울산 중구 목욕탕(41명), 제주시 대형마트(21명), 제주시 종합병원(17명)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는 2만5천240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32.8%(8천270명)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비율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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