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수출 65년 만에 1위, 컨테이너 쌓인 부산항[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7월 전국 항만의 수출입 물동량이 1억1천83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380만t)보다 14.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주요 교역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친환경차 등 차량과 차량용 부품 수출이 확대한 영향이 컸다.

연안 물동량은 유연탄, 시멘트 물동량 등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768만t)보다 6.9%  증가한 1천889만t이 처리됐다. 

이를 포함한 지난달 전국 항만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억2천148만t)보다 12.9% 증가한 1억3천719만t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과 환적이 모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240만TEU)보다 7.2% 증가한 258만TEU로 집계됐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한다.

수출입은 4.7% 증가한 146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이 1.5% 증가한 74만TEU, 수입은 8.2% 늘어난 72만TEU로 나타났다.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국과의 수출입 물량이 31.7%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해수부는 분석했다.

환적은 10.6% 증가한 111만TEU를 나타냈다.

주요 항만별로 부산항은 10.5% 증가한 195만1천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수출입과 환적물량이 모두 증가했다.

인천항은 중국 수출입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한 28만1천TEU를 나타냈다.

광양항은 18만5천TEU로 집계됐는데, 처리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9천163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40만t)보다 14.0% 증가했다.

항만별로 광양항은 제철용 광석과 자동차 물동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2천290만t을 처리했다.

울산항은 유류 수출입과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늘어나 전체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1천578만t으로 집계됐다.

인천항은 유류, 유연탄, 철제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처리량이 32.5% 증가한 937만t을 나타냈다.

평택·당진항도 유류와 자동차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18.1% 증가한 842만t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유류는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등의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4천42만t을 나타냈다.

유연탄은 태안, 인천 등에서 수입이 증가해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한 1천279만t으로 집계됐다.

광석은 4.9% 증가한 1천178만t을, 자동차는 친환경차와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수출 호조와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 회복의 영향으로 28.4% 증가한 686만t으로 집계됐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장치장 부족으로 인해 수출화주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터미널 장치율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화물이 적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