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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 칼럼] 김여정의 한마디가 만든 소란
황정일 논설위원  |  webmaster@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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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7  19: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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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일 논설위원

어떤 여자가 남의 집 앞에서 ‘감 놔라’ 하니 집주인이고 마당쇠고 갈피를 못 잡는다.

여자는 김여정이다. 북한의 사실상 권력 서열 넘버 투(two). ‘사실상’을 걷어내면 9위라든가 22위라든가. 올림픽 시즌이라 순위에 민감하다. 그녀가 한마디 한다. 한미군사훈련 연기하세요.

이거 우야노.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 문재인은 머리가 복잡하다. 연기 안 하면 쏠라나? 대화 안 할라나? 연기한다고 미국이 삐치지는 않겠지. 여정이 갸는 왜 대놓고 지르고 그래. 나한테만 살짝 얘기하지. 거 참 난감하네.

신중하게 협의하세요. 주특기 나왔다. 쫄리면 엉거주춤이지. 이럴 땐 애매모호가 비책이야. 그는 대한민국 국군의 최종 결정권자이다.

대통령께서 복선을 깔아 주셨네. 이럴 땐 우리가 치고 나가야 해.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국회의원 중 영악한 74명은 숨도 안 쉬고 입을 모은다.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연기해야 한다. 한미군사훈련을 야유회나 소풍쯤으로 여기는 갑다.

김여정 부부장의 하명을 엄중히 받잡겠나이다. 한동안 말씀이 없어서 섭섭했사옵니다. 예의주시하시겠다는 말씀 너무 무섭사옵니다. 이리 말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게요. 의원 나리들, 나중에 책임은 지는 건지 의문입니다요.

김여정식 남북 관계 복원이 여당 대표 송영길에게는 마뜩치 않았나 보다. 연기는 안 됩니다. 대표가 그러시면 안 되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명이 훈련 연기 팀에 더해진다. 어라, 당 지도부도 두 목소리를 내고 있네. 국가의 생존 문제, 안보 문제에서 엇박자 되시겠다.

송 대표가 덜 영악한 건가? 아니면 레임덕인가? 지지율 40%인데? 모르겠다. 암튼 명언이 무색하다. 안보에 관한 한 여야(與野)가 한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여당도 안 되는데 무슨 야당까지, 언감생심이다.

국가정보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이다. 설립 취지대로 국가의 안보와 번영에 이바지하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건 국내외 모든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자리다. 원장은 노회한 정치인 출신 박지원.

그가 국회에 나와서 이런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김정은이 요청한 겁니다. 아! 김정은이가 똥줄이 타는구나. 짜슥, 연락사무소 까부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통일부가 이를 반박한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김정은의 요청에 의한 게 아니고 양측이 충분히 협의하고 합의한 결과라고. 엥, 그런 게 아니었어. 김정은이 똥줄은 여전히 건재한 거구나.

엊그제 누군가 통일부 폐지를 운운했는데 자극받아 분발한 성과인가. 아니면 소심한 딴지인가? 사실이 뭔지 시방은 알 수 없다.

어찌 되었는지가 뭐 중요해. 복원되었으니 된 거 아니야. 정말? 남북관계가 친목회면 그렇다. 남북회담이 동창회 자리면 맞는 말이다. 아쉬운 놈이 누구였는지 뭐 할라고 따져. 자 우리 파이팅 하자. 이럴 수 있다면 말이다.

아무튼 통일부와 국정원이 사실 관계를 놓고 서로 다른 말을 한다. 국 따로 밥 따로, 따로국밥이다. 전략 수립에 혼선이 예상된다.

집권당도 삐거덕 정부도 삐거덕. 당나라인 줄 알았다. 국민의 생존과 안녕, 온전히 맡겨도 되는 건가. 미덥지가 않다.

빈 수레가 요란한 건지 요란해서 빈 수레인지 모르겠으나 분위기는 다시 시끌벅적 달아오른다. 대북 테마주가 급등하고 4차 정상회담 운운한다.

자, 지금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국민 모두 다시 한 번 목청껏 불러주시겠습니다.

저거 내년 선거 앞두고 또 사기 치는 겨. 역풍이 불 텐데 워치게 그려. 쥐가 궁지에 물리면 개고 고양이고 다 무는 거 몰러?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 잡듯이? 이이 그려. 통일사기단 아녀 이거. 긍게 정신 똑바로 차려 이 양반아. 근디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디 당최 손발이 안 맞네 손발이. 나도 몰러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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