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6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14개월째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 흑자는 88억5천만달러(약 10조1천2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일 뿐 아니라 작년 6월의 흑자 규모(71억6천만달러)보다는 23.6% 늘었다.

6월만 따졌을 때 상품수지 흑자가 작년 6월 61억8천만달러에서 올해 6월 76억2천만달러로 14억달러 넘게 불었다.

수출(536억3천만달러)이 35.9%, 수입(460억2천만달러)이 38.2% 각각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했을 때 8개월 연속 늘었다. 세계 교역 회복세 등으로 대부분 품목이 많은 지역에서 수출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6월 서비스수지는 9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운송수지 개선 등에 따라 적자 규모는 4억달러 줄었다.

특히 운송수지 흑자는 12억9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소득 증가로 작년 6월 18억1천만달러에서 올해 6월 25억3천만달러로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5천만달러 적자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모두 443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132.9%나 증가했다.

상반기만 놓고 보면 2016년(534억5천만달러), 2015년(497억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다.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는 381억7천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51.9% 확대됐다. 이 가운데 수출은 3천17억9천만달러로 26.6% 늘었다.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29억달러)는 1년 전보다 그 규모가 7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이 기간의 운송수지 흑자(58억1천만달러) 역시 역대 1위였다.

상반기 본원소득수지 흑자(118억2천만달러)는 1년 사이 80억달러 넘게 불면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42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7천만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8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2억달러 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 투자는 22개월째 늘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116억3천만달러 늘었고, 파생금융상품은 4억5천만달러 감소했다.

기타 투자는 자산이 69억6천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40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천만달러 줄었다.

상반기를 통틀어 금융계정 순자산은 338억6천만달러 늘었다.

상반기 증권투자(+73억4천만달러)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401억8천만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는 상반기에 394억7천만달러 늘면서 작년 하반기(+278억4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