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우리나라 10 가구 중 6가구는 가구원수가 2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가구 수는 2천148만이다. 전년 대비 59만(2.8%) 가구 늘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31.7%)가 가장 많고, 이어 2인 가구(28.0%), 3인 가구(20.1%), 4인 가구(15.6%), 5인 이상 가구(4.5%) 등 순이었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인 가구는 1.5%포인트, 2인 가구는 0.2%포인트 증가한 반면, 3인 가구는 0.7%포인트, 4인 가구는 0.6%포인트, 5인 이상은 0.5%포인트 감소했다.

▲ (통계청 제공)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를 2000년(15.5%)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05년 이전 가장 주된 가구가 4인 가구였다면 2010년에는 2인 가구, 2015년 이후엔 1인 가구로 바뀌었다.

이 여파로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 3.12명에서 지난해 2.34명을 기록했다. 

1인 가구를 연령대로 보면 20대 1인 가구가 19.1%로 가장 많다. 70세 이상이 18.1%, 30대가 16.8% 순이다.

20대 1인 가구는 지난해 127만 가구에 달했다. 1년 전 112만가구 대비 15만 가구나 늘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28.0%로 1년 전보다 4.8% 늘었다. 고령자로만 이루어진 가구는 14.2%에 달한다.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는 494만9천가구,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구는 168만9천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2.5%, 5.8% 감소했다.

다문화가구는 37만가구로 일반가구의 1.8% 수준이다. 가구원은 109만명으로 총인구의 2.1% 수준이다.

다문화가구는 내국인(출생)과 외국인(결혼이민자)이 구성한 가구(35.8%)와 내국인(출생)과 내국인(귀화) 가구(23.1%)로 구성된다.

결혼이민자는 베트남이 24.6%, 귀화자의 이전 국적은 한국계 중국이 45.9%로 가장 많다.

▲ (통계청 제공)

일반가구 중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는 51.5%에 달한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30.4%다.

주택은 1천853만호로 2019년보다 40만호(2.2%) 늘었다.

아파트가 62.9%로 가장 높은 비중이고 단독주택이 21.0%, 연립·다세대가 14.9%를 차지한다.

2000년에 아파트 비중이 47.8%, 단독주택이 37.2%, 연립·다세대가 11.5%였던 데 비하면 단독주택의 비중이 급속히 줄어드는 반면 아파트 비중이 크게 느는 추세다.

주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시도는 경기(14만호)이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세종(3.5%)이다.

▲ (통계청 제공)

빈집은 151만1천호로 단독주택 33만9천호(22.5%), 아파트 83만호(54.9%)다.

빈집은 조사 시점은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의미한다. 신축주택 및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 사유로 인한 일시적 빈집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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