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서대문구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인광 기자] 50대 연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순차 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된다.

55∼59세가 먼저 접종받고, 50∼54세는 내달 백신을 맞는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6일부터 55∼59세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 기간은 내달 14일까지 약 3주간이지만 50∼54세 접종 기간인 8월 16∼28일에도 추가 예약 및 접종이 가능하다.

55∼59세 접종 대상자는 354만227명으로, 전날 0시 기준으로 302만8천161명(85.5%)이 사전 예약을 완료했다.

접종기간 첫 주인 26일부터 31일까지 백신을 맞는 이들은 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지만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는 최근 도착한 화이자 백신을 배송 거리가 가까운 수도권에 우선 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는 수도권 위탁의료기관 251곳에서는 예외적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55∼59세 접종 2주차인 8월 첫째 주에 접종하게 될 대상자도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예정이지만,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는 미지수다.

당국은 현재 백신 도입 일정에 변동성이 큰 만큼 주 단위로 대상자별 접종 백신 등을 확정해 직전 주에 접종 당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26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는 55∼59세 등은 4주 뒤인 내달 23일부터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3주지만 8월까지 한시적으로 일주일 늘어났다.

추진단은 "7∼8월에는 동일한 대상군에 대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2종(모더나, 화이자)을 모두 활용하게 돼 있어 백신별 접종 간격이 다르면 피접종자나 의료기관에서 2차 접종일을 사전 예측하는 게 어렵다"며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건강상의 이유나 예약 연기·변경 방법 미숙으로 접종 예약이 취소 또는 연기된 60∼74세 고령층 대상자 10만명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도 55∼59세와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27일부터는 부속 의원을 보유한 사업장 43곳의 종사자 30만5천4명에 대한 자체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다.

아직 40대 이하 대상자에 대한 백신 예약 및 접종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40대 이하 접종 계획과 관련해 "18∼49세의 접종 예약 개시 시점은 8월 중순경"이라면서 "구체적인 시기는 이번 주 후반께 발표되는 8월 접종계획에 포함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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