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이상반응 관찰 중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가 최근 이틀간 2천 건가량 늘었다.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1천965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1천438건, 아스트라제네카(AZ) 446건, 얀센 60건, 모더나 21건이다.

일별 이상반응 신고는 19일에 1천189건, 20일에 776건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된다는 신고 사례는 8건 늘어 누적 472건(아스트라제네카 272건·화이자 149건·얀센 45건·모더나 6건)이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이틀 새 69건(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4건, 화이자 백신 33건, 얀센 백신 2건) 늘어 총 4천559건(아스트라제네카 2천980건·화이자 1천311건·얀센 261건·모더나 7건)이다.

나머지 10만8천156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395건 늘었다.

이 가운데 389건은 일반 이상반응이었고, 나머지 6건은 사망한 경우(1건)와 주요 이상반응(5건) 사례였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 건수에 포함돼 있다.

백신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누적 10만8천156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예방접종실적 건수(2천199만8천20건)와 비교하면 0.49% 수준이다.

현재까지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모더나 0.71%, 아스트라제네카 0.67%, 얀센 0.65%, 화이자 0.26% 등의 순이다.

방역 당국은 신고 당시의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는 이틀간 총 7명이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90대가 2명, 80대·70대·60대가 각각 1명씩이다.

사망자에는 사회필수인력 접종대상이었던 50대 남성 1명과, 지난달 15일 얀센을 접종한 30대 남성 1명이 포함됐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을 앓았으며, 나머지 사례는 역학조사를 통해 파악 중이다.

이들은 각각 화이자(4명)와 아스트라제네카(2명), 얀센(1명)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총 422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38명, 아스트라제네카 177명, 얀센 7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171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593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343명, 아스트라제네카 242명, 얀센 8명이다.

방역 당국은 매주 월·수·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

▲ 서울 동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받는 시민[사진=연합뉴스]

전날 하루 14만9천98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천644만2천89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32.0%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백신 종류별 신규 1차 접종자는 화이자 14만9천420명, 아스트라제네카(AZ) 553명, 모더나 11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1천40만2천255명, 화이자 484만7천707명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6만3천219명이고,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되는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12만9천711명이다.

전날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4만5천95명 늘었다. 이 가운데 3만7천939명이 화이자, 6천222명이 아스트라제네카, 934명이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 가운데 6천802명은 1·2차 접종을 모두 화이자 백신으로 맞았고, 3만1천137명은 1차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2차에서는 '교차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로써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668만4천839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국민의 13.0%에 해당한다.

백신별 누적 접종 완료자는 화이자 372만8천99명, 아스트라제네카 182만5천399명(교차 접종 75만3천99명), 모더나 1천630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대상자(1천220만9천572명) 중 85.2%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까지 접종률은 15.0%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전체 대상자(652만7천716명) 가운데 74.3%가 1차 접종을, 57.1%가 2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달 10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얀센 백신은 접종 대상자(112만9천733명) 중 22명을 빼고 모두 접종을 끝냈다.

접종 대상 및 기관별 현황을 보면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취약시설 대상자, 군 장병을 포함해 보건소나 각 기관에서 자체 접종한 경우는 1차 접종률이 92.5%, 2차 접종률이 77.0%였다.

75세 이상 어르신과 필수목적 출국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접종센터와 장애인·노인방문·보훈 인력 돌봄 종사자, 만성 신장질환자, 60∼74세 어르신, 예비군·민방위 등을 접종하는 위탁의료기관의 1·2차 접종률은 각각 81.4%, 28.7%로 집계됐다.

▲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현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전날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6천62명이고, 네이버·카카오앱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당일 접종예약을 이용한 접종자는 1천752명이다. 국내 잔여 백신 접종자는 누적 142만7천54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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