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소에서 대여한 우산을 쓴 채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지인모임, 운동시설, 보드게임방, 병원, 주점, 리조트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시 지인들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라 이날 0시 기준으로 지인 8명, 가족 1명, 기타 5명 등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용인시에서는 지인 및 운동시설과 관련해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경기 성남시의 한 보드게임방과 관련해선 종사자, 이용자, 지인, 가족 등 14명이 확진돼 역학 조사 중이다.

강원 고성군의 한 리조트와 성남시 축구단 관련 사례의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축구단 종사자가 3명, 선수가 11명, 가족·코치가 각 1명이다.

기존 서울 관악구의 한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12명 늘어 누적 101명으로 불어났고, 중구 직장 관련 사례에서는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인천 서구 게임장(누적 21명) 및 서구 주점(73명), 시흥시 자동차 도장업체(40명), 경기 남부 일가족 및 수학학원(25명) 등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다.

방대본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달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했던 3명도 확진돼 방역당국이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중구의 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이달 14일 이후 환자, 종사자, 가족 등 10명이 확진됐으며, 세종시에 소재한 한 직장에서도 종사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받고 있다.

이 외에도 대전 서구 실내체육시설(44명), 충남 천안시 유흥주점(51명)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호남권에서는 광주 서구 유흥시설(12명), 전남 식당·광주 유흥주점 및 아동복지시설(66명), 여수시 회사(21명) 등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실내체육시설(79명), 중구 일반주점(47명), 달서구 고등학교(16명)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잇따르고 있으며 부산의 경우 해운대구 분양사무실(15명), 남구 미용실(14명), 사하구 음식점(21명)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경남에서는 진주 일반주점(3번째 사례·30명), 김해 유흥주점(2번째 사례·155명), 창원 및 마산 유흥주점(47명) 등 주점발(發) 감염이 이어졌다.

제주시의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2명 더 늘어 총 15명으로 파악됐다.

▲ 감염경로 구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이런 가운데 이달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천867명으로, 이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31.4%(5천613명)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이달 10일(30.3%) 이후 9일 연속 30%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32.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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