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홀로 섬의 C-130 군 수송기 추락 현장에서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군 당국은 이날 92명이 탑승한 수송기가 홀로 섬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로 17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필리핀 군의 C-130H 수송기 1대가 지난 4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홀로 섬에 추락해 탑승자 96명 중 47명이 숨지고 49명이 크게 다쳤다.

5일 필리핀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 조종사 3명과 승무원 5명을 포함해 전투병 등 모두 96명이 탑승한 필리핀 군 수송기가 홀로 섬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수송기 잔해에서 구조 작업을 벌여 50명의 생존자를 발견한 뒤 인근 11사단 산하 군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이중 1명은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또 사고 현장에서 철야 작업 끝에 시신 46구를 수습했다.

이에 따라 탑승자 중 사망자는 47명, 생존자는 4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시릴리토 소베자나 필리핀 군 합참의장이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추락 현장 부근에 있던 민간인 3명도 목숨을 잃었고 4명이 크게 부상을 입었다.

 

소베자나 합참의장은 "매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조종사가 활주로를 찾지 못했고 수송기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중이며 수송기가 공격을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탑승했던 군인들은 최근 기본 군사훈련을 마치고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는 지역에 투입되기 위해 남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오로시에서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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