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중심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9%로 4월(2.91%)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6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고, 집단대출 금리도 4월 연 3.25%에서 5월 연 2.81%로 0.44%포인트나 낮아졌다.

하지만 신용대출 금리는 연 3.65%에서 연 3.69%로 0.04%포인트 올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한데다 보증대출의 경우 고금리 햇살론 비중이 축소됐고,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인 중도금 대출의 취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신용대출 금리 상승과 관련해서는 "4월에는 공모주 일반인 청약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자들의 비중이 컸던 데 비해 5월에는 그런 효과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금리(연 2.67%)도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2%포인트(2.44%→2.42%)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1포인트(2.82%→2.83%) 상승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4월(연 2.74%)보다 0.02%포인트 낮은 연 2.72%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0.84%에서 연 0.83%로 0.01%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9%포인트로 4월(1.90%)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4월보다 각 0.01%포인트 낮은 연 0.66%, 연 2.78%로 집계됐다. 예대마진(2.12%포인트)은 4월과 같았다.

 

은행 외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73%로 0.02%포인트 올랐지만 상호저축은행(연 1.63%)은 0.01%포인트 떨어졌고, 나머지 상호금융(연 1.14%)과 새마을금고(연 1.72%)의 예금금리에는 변화가 없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연 10.21%·+0.25%p), 신용협동조합(연 3.88%·+0.01%p), 상호금융(연 3.38%·+0.07%p)에서 상승한 반면 새마을금고(연 3.82%·-0.03%p)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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