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성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 없이 현행 규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송영길 대표는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당헌·당규 원칙에 따라 20대 대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견이 있었지만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하나로 힘 모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어 "집권당으로서 어려운 시기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경선을 질서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도부는 당무위 소집 등 추가적인 절차없이 75일간의 경선 일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선기획단이 보고한 일정에 따라 다음 주 초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7월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치게 된다.

본경선은 9월 5일까지 마무리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연기하자는 최고위원들의 충정이 있었다"면서도 "결론을 내릴 때에는 180일 일정을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는 데에 동의를 해줬기 때문에 만장일치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송 대표는 후보간 합의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선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또 다른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바꾸는 것은 당무위 의결이 필요하지만, 현행 유지는 정치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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