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소방관과 함께 소방활동을 위한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위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우현 기자] 지난 17일 새벽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21일 내부 진화작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구조안전진단을 진행했다.

국토안전관리원 중부지사장 등 전문가 3명으로 이뤄진 안전진단팀은 2시간 30분가량 이뤄진 진단에서 "인력을 투입하는 소방활동은 전 층에 걸쳐 가능하지만, 포크레인을 비롯한 중장비 투입은 위험해서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소방관 70여 명을 투입해 교대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 발생 105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불은 대부분 꺼진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불은 거의 다 꺼졌다고 보면 되는데 조그마한 불씨까지 모두 꺼야 완전 진화 선언을 할 수 있다"며 "물류센터 면적이 워낙 넓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 12만7천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고 곧 건물 전체로 확산, 이틀 만에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19일 낮 12시 25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하향한 뒤 20일 오후 3시 56분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다만 소방인력과 장비는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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