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와 관련해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는 델타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데다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와 향후 '지배종'으로 자리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정 본부장은 "델타 변이와 관련해서는 영국에서 유래한 '알파 변이'에 비해 전파력과 중증도를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백신 효과가 있지만, 알파 변이보다는 조금 낮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인도, 영국 등에서의 평가 결과를 언급하며 "국내 영향력도 계속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으며,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상당수는 인도에서 입국한 교민들과 관련한 변이 발생 보고라고 정 본부장은 전했다.

그는 "델타 변이의 경우, 분리 건수의 80% 정도는 해외 유입 사례에서 검역 또는 지역사회 격리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그 외에)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가 일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도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7일간 시설 격리를 하고, 여러 번에 걸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지역 내 확산을 막고 있다"면서 "국가별 위험도를 더 분석하고 그에 맞는 조치를 보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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