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유치원·어린이집·호프집·골프장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화성시에 소재한 한 유치원 및 어린이집과 관련해 이후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교사가 3명, 원아가 5명, 가족과 기타 사례가 각 1명이다.

수도권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중구의 한 직장(7번째 사례)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조사 중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불어났다. 이 중 29명이 종사자다.

경기 가평군 주간보호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8명 늘어난 27명으로 확인됐다.

수원시 교회 사례에서도 8명 더 늘어 총 41명이 치료받고 있다.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새로운 감염 고리가 확인됐다.

대전 서구의 한 호프집 관련해 2일부터 전날까지 총 13명이 확진돼 당국이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13명 중 종사자가 3명, 이용자가 9명, 조사 중인 경우가 1명이다.

현재 호프집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확진자는 더 늘 수 있다.

대전 중구의 한 교회에서도 교인 11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확진돼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로 분류됐으며, 충남 아산시의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6명 더 늘어 누적 87명이 됐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 중심 고리가 된 신규 집단발병 사례도 나왔다.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의 한 동전 노래연습장과 관련해선 이후 종사자와 방문객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화순군에서도 카페를 중심으로 종사자, 방문객, 이들의 가족 등 6명이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유흥주점이나 주점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이어졌다. 시내 한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299명으로 불었다.

또 대구 중구의 일반주점에서는 지난달 31일 이후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수성구의 일반주점 관련 확진자는 3명 더 늘어 총 45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북구의 일가족(2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총 14명이 됐다.

경남에서는 양산시 유흥주점 관련(누적 52명), 김해시 유흥주점(35명) 등에서 확진자가 더 나왔다.

강원 횡성군의 한 골프장과 관련해서는 가족 5명, 종사자 4명 등 총 9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시의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18명이 됐다.

한편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8천223명으로, 이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5%(2천263명)로 집계됐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3천591명으로, 전체의 4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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