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목 및 실질 식량가격지수[농식품부 제공]

[신재철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4.8% 상승한 127.1포인트를 기록했다.

FAO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로 매월 발표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6월 93.1포인트로 오른 이후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은 전월 대비 6.0% 상승한 133.1포인트로 집계됐다.

옥수수의 국제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브라질 생산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7.8% 오른 174.7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 국가의 생산량 증가가 둔화하고 세계 수입 수요가 늘면서 주요 수출국의 재고 수준이 낮게 유지돼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높게 예상돼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설탕은 106.7포인트로 전월보다 6.8% 올랐다.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로 수확이 지연되고 원유가격 상승,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육류는 105.0포인트로 전월 대비 2.2% 올랐다.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와 소고기·양고기 도축이 둔화했으며 가금육과 돼지고기 주요 생산지역의 수요가 늘어나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1.5% 상승한 120.8포인트를 기록했다.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는 수입 수요가 많고, 치즈는 유럽연합(EU)산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2021∼2022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2천90만t으로 2020∼2021년 대비 1.9%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2천570만t으로 1.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2021∼2022 세계 곡물 예상 재고량은 0.3% 증가한 8억1천150만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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