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며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경기 시흥시의 한 공구 유통업 및 안산시 교회와 관련해 이후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1명 가운데 유통업 관련이 4명, 교회 관련이 17명이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중에서는 서울 강북구의 PC방 관련 5명이 늘어 총 49명으로 집계됐고, 강남구의 또 다른 PC방 사례에서도 접촉자를 추적 관리하던 중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2명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출입 관문인 인천공항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0명은 종사자로 파악됐다.

앞서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직원과 파견군인 등이 잇따라 확진된 바 있다.

경기 고양시의 음식점(2번 사례)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 총 36명이 됐고, 경기 광주시의 한 선교센터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4명 더 나와 누적 21명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일상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충남 천안시의 한 제조업 공장과 관련해 회사 2곳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총 43명이 확진됐다.

또 천안시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총 12명으로 늘었고, 충남 아산시에 소재한 교회 사례에서는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42명이 됐다.

광주에서는 광산구에 소재한 한 음식점에서 종사자, 가족 등 총 6명이 확진됐다.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여수시의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도 이후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8명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호남권에서는 광주 서구 유흥주점 관련(누적 16명), 전북 익산시 가족 및 지인 3번 사례(12명), 장수군 음식점(19명)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달서구의 한 대학생 지인모임에서도 5명이 감염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권에서는 가족, 직장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울산 울주군의 한 가족 및 직장 사례에서 5일 이후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남 김해시의 가족모임과 관련해서는 총 10명이 확진됐다.

▲ (연합뉴스) 제주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11일 오전 제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도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제주의 경우 제주시 대학교 운동부에서 시작된 감염이 노래방, PC방, 볼링장, 대학생 모임 등으로 퍼지며 이날 0시까지 총 45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8천251명으로, 이 가운데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8%(2천295명)에 달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3천672명으로, 44.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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