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5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22일 오전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직장과 직업전문학교, 여행모임, 교회, 대학교 등 일상과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구의 직장·경기 광주시 직업전문학교 사례와 관련해 지난 19일 이후 직장 관련 8명, 직업전문학교 관련 10명 등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서초구의 직장(4번 사례)·지인 여행모임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총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여행모임 관련이 3명, 직장과 학교 급식실 관련이 각각 12명이다. 방대본은 여행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직장을 통해 학교 급식실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경기 부천시의 한 교회에서는 이후 1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교인 11명이 확진됐으며, 안산시 소재의 대학교에서도 학생과 지인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동대문구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선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8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이용자가 14명, 종사자가 12명, 확진자의 가족이 29명, 기타 접촉자가 16명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노래방 관련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노래방 방문자에서 시작된 감염이 초등학교와 직장으로 퍼지면서 대규모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어린이집과 학교, 학원,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충북 진천군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지난 20일 이후 종사자와 원아 총 7명이 확진됐으며 광주 남구 어린이집(누적 10명), 경북 구미 어린이집(8명)에서도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대구 동구 소재의 학교에서는 지난 19일 이후 학생 5명과 그 가족 1명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경남 김해시의 한 미용학원 관련 사례에서는 지인 12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북 경산시의 교회에서는 지난 20일 이후 교인 10명이 감염됐으며, 강원 동해시의 한 교회에서도 교인과 가족 등 11명이 확진됐다.

그 밖에 대전 동구 시장(누적 13명), 전남 담양군 지인·가족모임(50명), 부산 서구 사업장 2번(17명), 강원 강릉시 지인모임(42명) 등 기존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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