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접종[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19일부터 장애인·노인·보훈 돌봄 종사자와 항공승무원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장애인, 노인, 국가보훈자 돌봄 종사자 및 항공 승무원들이 19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탁받은 동네병원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다만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당국은 앞서 희귀 혈전증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돌봄 관련 협회·단체, 항공사 등을 통해 접종 대상자를 파악하고 문자 등으로 예약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접종 대상자인데도 별도의 안내를 받지 못했다면 보건소를 방문해 직업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면 된다. 증명자료를 병원에 직접 제시해도 접종받을 수 있다. 예약 접수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이어 오는 26일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와 투석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 8∼11일 나흘간 접종을 일부 중단했으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한다'는 판단에 따라12일부터 접종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는 당초 예정보다 나흘 늦은 지난 12일부터 접종을 받고 있고, 돌봄 종사자와 승무원, 보건의료인, 투석환자의 경우 시작 시기가 사흘씩 늦어졌지만 이후로는 당초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3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한되면서 64만명이 2분기 접종 대상에서 빠지자 정부는 현재 경찰과 해경,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30세 이상에 대한 접종 일정도 당초 6월에서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앞당기기로 했다.

경찰의 경우 만 30세 이상에 한해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접종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민업무 부서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백신 재고 관리를 통해 2분기에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요양병원이 2차 접종을 위해 보관 중이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회수하고 있다. 1·2차 접종 간격이 12주인 만큼 2차 접종용 비축분을 우선 다른 대상자의 1차 접종에 이용하고 추후 국내로 들어오는 백신을 2차 접종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천900만명분이다.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 화이자 1천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천만명분, 노바백스 2천만명분을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 가운데 상반기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은 총 2천80만회분(1천40만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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