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학교, 방문판매업체, 교회, 어린이집, 동호회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6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에 소재한 학교 2곳과 관련해선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학생, 가족 등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오늘 0시 기준으로 A 고등학교 학생 6명과 B 고등학교의 학생 3명, 가족 2명이 확진됐다"면서 "학교 2곳의 확진자 가운데 자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방문판매와 관련해 총 11명이 확진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경기 의정부시의 한 교회에서 15일 이후 교인 18명이 확진됐으며,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2번 사례)에서는 교사, 원아, 가족, 지인 등 11명이 확진돼 당국이 정확한 감염원을 찾고 있다.

경기 광명시의 한 동호회 및 교회 관련 사례에선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인 서울 마포구 소재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총 18명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다.

충남 아산시의 한 제조업과 관련해 16일부터 현재까지 가족과 지인 등 6명이 확진됐고, 당진시 교회 사례에서는 4명이 늘어 누적 69명이 됐다.

전북 익산시에서는 한 보험회사와 관련해 총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또 가족 및 지인(지인 2번 사례)을 중심으로 5명이 확진돼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로 분류됐다.

전남 담양군의 지인·가족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전날보다 7명 더 늘었다.

대구에서는 서구에 소재한 한 사우나와 관련해 이용자와 종사자 등 6명이 확진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며, 달성군의 한 사업장 사례에서는 3명 추가돼 총 9명으로 늘었다.

경북에서는 경주 직장(6명), 구미 공공기관(17명) 관련 확진자가 잇따랐다.

부산 유흥주점발(發)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480명에 달한다.

16일 첫 환자가 나온 울산 동구의 한 가족 및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이후 지인과 가족 등 모두 11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 양산시에서는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가족, 지인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사천시의 음식점과 관련해서는 방문자, 종사자, 가족 등 총 28명이 확진됐으며 진주시의 한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8명 더 늘어 총 48명으로 파악됐다.

강원 원주의 한 군부대(군부대 2번 사례)에서는 16일 휴가 복귀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해제 검사에서 6명이 확진됐고, 강릉시 주문진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달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8천841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27.7%(2천451명)에 달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3천758명으로, 전체의 4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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