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가족·지인모임, 식당, 어린이집, 교회 등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하는 가운데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3명 늘어 누적 11만2천78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98명)보다 25명 줄었다.

최근 양상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진정되기도 전에 전국 곳곳에서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유행'의 초기 단계로 들어선 상태다.

1주간 하루 평균 6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6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52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215명, 경기 216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총 442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의 67.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경남 각 44명, 울산 24명, 경북 23명, 전북 15명, 충남 12명, 광주 10명, 충북 9명, 강원 7명, 대전·전남 각 6명, 대구 4명, 세종·제주 각 3명 등 총 210명(32.2%)이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학교, 어린이집, 교회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잇따랐다.

울산 북구의 한 학교에서는 교사가 확진돼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학생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일산 서구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교사와 조리사, 원생 등 6명이 확진됐다.

충북의 한 교회 사례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목사 부부와 자녀, 신도 등 현재까지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8명)보다 7명 줄어든 21명으로, 이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5명), 서울·인천·광주·경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이 5명, 방글라데시·미국 각 2명, 파키스탄·인도네시아·러시아·몽골·폴란드·헝가리·터키·체코·파라과이·나이지리아·이집트·에티오피아가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7명, 외국인이 14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16명, 경기 221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44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천79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9%다.

위중증 환자는 총 111명으로, 전날(99명)보다 12명 늘어나며 하루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49명 늘어 누적 10만3천62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22명 늘어 총 7천937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33만3천332건으로, 이 가운데 814만9천660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7만88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중복 집계 사례가 뒤늦게 확인되면서 지난 3월 26일 0시 기준 서울 지역의 지역발생 확진자 수 1명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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