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전국적으로 의료기관과 가족·지인 모임, 학교, 교습소, 체육시설 등을 고리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속출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서울 도봉구 한방병원 사례에선 이후 11명이 추가됐다. 누적 12명 중 환자가 3명, 종사자 3명, 가족 5명, 지인 1명이다.

대전 서구 대학병원에서는 11일 이후 비의료 종사자 6명과 가족 3명 등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전북 정읍시의 한 의료기관에서도 9일 이후 이용자와 종사자 등 총 11명이 감염됐다.

각종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 서초구의 발성·보컬 전문 음악교습소에서는 7일 이후 수강생 10명과 종사자 2명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강원 원주 소재의 체육시설에서는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됐다. 누적 8명 중 이용자가 3명, 가족이 3명, 기타 접촉자가 2명이다.

대구 달서구의 한 학교에서는 지난 6일 이후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학생이 4명, 가족이 1명, 가족의 지인이 2명이다.

가족·지인 및 동료 관련 감염 사례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광주 광산구 가족·지인 관련 사례에서는 이후 1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4명에 이른다.

대구 달서구 지인 모임 4번 사례에서는 동료·가족 등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 순천시 마을 2번 사례에서도 주민과 타 시·도에 거주하는 가족, 지인 등 총 1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제주시 농촌작업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8일 이후 가족·동료 등 8명이 감염됐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인 부산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26명이 더 늘어 누적 418명으로 불어났다.

이 밖에 서울 광진구 실내체육시설(누적 26명), 울산 울주군 자동차 부품회사(37명), 울산 중구 가족·지인 모임(26명) 등에서도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8천109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2천322명이다. 이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28.6%로 지난 '3차 대유행' 정점기 직후였던 12월 26일·28일(28.6%) 수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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