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포착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의 미사일 발사관 개보수 정황[38노스 캡처,]

[윤호 기자] 북한 함경남도에 있는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을 개보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촬영된 민간 위성사진을 보면 신포조선소에 있는 SLBM 시험용 바지선(바닥이 편평한 배)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존 발사관을 정비하거나 더 큰 SLBM을 담을 수 있는 새 미사일 발사관이나 새로운 발사 프레임으로 교체하는 작업일 것으로 38노스는 추정했다. 

신포조선소는 북한이 핵무기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SLBM과 잠수함을 개발하는 시설로 알려져 있다.

이날 오전 1시 50분(UTC·한국시간 오전 10시50분)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부유식 드라이독(선박 건조 및 수리 시설) 옆에서 트럭에 실린 크레인에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매달려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같은 시간 건조시설 입구 근처에서는 대형트럭의 모습이 보였다.

오전 5시 7분 찍힌 사진에는 크레인이 드라이독 근처에 머물고 대형트럭이 그 옆으로 이동한 가운데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트럭 짐칸에 놓인 모습이 담겼다.

▲ 북한 신포조선소 일대[구글 어스 캡처]

38노스는 두 사진에서 공통으로 시험용 바지선 위에 관측되는 검은 동그라미를 주목하며 이를 미사일 발사관이 탈착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일련의 작업을 시험용 바지선에 개량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38노스는 "(기존 장비의) 정비를 위해, 또는 더 큰 SLBM을 담을 수 있는 새 발사관이나 새 발사 프레임으로 (기존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시험용 바지선의 미사일 발사관을 제거하는 게 개량작업들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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