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1명 발생한 9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학원과 대학교, 직장, 운동시설,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영등포구에 있는 성인 대상 학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2명 중 수강생이 10명, 학원장과 직원이 각 1명이다.

서울대 내 동아리 모임과 관련해선 6일 첫 환자가 나온 후 16명이 늘어 총 17명이 됐다. 이 중 학생이 9명, 기타 접촉자가 8명이다.

인천에서는 서구 소재 한 회사에서 7일 이후 종사자와 지인 등을 비롯해 총 16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미추홀구의 가족·지인(2번 사례)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또 경기 안산시에서는 직장 및 단란주점과 관련해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해 직장 관련이 4명, 단란주점 관련이 9명이다.

지난 5일 첫 환자가 나온 화성시의 운동시설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이 중 직원이 6명, 이용자가 9명, 확진자의 가족이 3명이다.

기존 사례 중에서는 자매교회 순회 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210명으로 늘었으며, 서울 서초구 실내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63명이다. 서울 중랑구 공공기관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종사자와 방문자 등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됐다.

비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발병 사례를 중심으로 환자가 늘었다.

부산의 유흥주점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사례 확진자는 하루 새 22명 더 늘어 총 340명에 달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집단감염은 유흥주점 이용자와 종사자 등을 통해 서구 냉장 사업체, 사하구 목욕탕·헬스장, 사상구 공구마트, 중구 헬스장, 서구 사무실 복합건물, 남구 학교 급식실 등 인근 시설로 광범위하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남구 학교 급식실의 경우, 유흥업소 이용자의 가족이 직장 동료에 감염을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 동구의 학원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74명이 됐다. 대전시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역 보습학원에서 중·고교, 연기·보컬학원 등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관련 확진자가 총 8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당진시의 한 교회에서는 6일 이후 현재까지 2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전북 전주시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총 27명으로 늘었다.

울산 중구에 소재한 한 콜센터에서는 종사자와 그 가족 등 총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천506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1천965명이다. 이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26.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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