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 선까지 급증한 8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0여명 늘어나면서 700명선까지 급증한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실내체육시설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실내 체육시설과 관련해선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55명 중 체육시설 이용자가 33명, 직원 2명, 가족 및 지인이 15명, 기타 접촉자가 5명이다.

또  지난 6일 첫 환자가 나온 서울 중랑구 소재의 한 공공기관 관련 사례에서도 11명이 늘어 총 12명이 됐다. 이 중 공공기관 종사자가 7명,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이 2명, 기타 접촉자가 3명이다.

기존 사례인 자매교회 순회 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 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20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총 13개 시도로, 서울이 48명으로 가장 았고 경기(40명), 대전(35명), 경북(29명), 전북(24명), 대구(23명), 충남·강원(각 2명) 부산·광주·충북·전남·세종(각 1명)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다중이용시설 관련 확진자는 58명으로 늘었고, 경기도 포천시 창호제조업 사례에서는 3명이 늘어 총 21명이 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당진시의 한 교회와 관련해 지난 6일 이후 현재까지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지표환자 1명을 제외한 15명이 교인이며, 나머지 1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전북 전주시 소재 초등학교 3곳의 방과 후 수업과 관련해서도 지난 6일 이후 교사와 학생, 가족 등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학원과 유흥주점 등을 고리로 한 기존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끊이지 않았다.

대전 동구의 학원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11명 늘어 총 72명에 달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대전 소재의 학원 1곳과 고등학교 4곳, 중학교 2곳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며, 누적 72명 가운데 학생 관련이 59명, 학원 관련이 13명이다.

충북 청주시 및 음성군의 유흥주점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총 35명으로 늘었다.

부산의 유흥주점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는 16명 더 늘어 총 318명에 달한다.

울산 중구에 소재한 한 콜센터에서는 종사자와 그 가족 등 총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경북 경산시의 한 스파 관련 확진자는 총 50명으로, 직전 통계보다 3명 더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스파 관련이 24명, 노래연습실 관련이 24명, 직장 관련이 2명 등이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천325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1천890명이다. 이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25.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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