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소폭 줄었지만, 나흘째 5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43명 늘어 누적 10만4천73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57명)보다는 14명 줄었다.

그간 신규 확진자는 한 달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500명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1명으로, 지난 1∼2일(537명, 533명)에 이어 사흘째 500명대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 154명, 경기 143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316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0.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61명, 경남 28명, 전북 20명, 대전 19명, 강원·경북 각 16명, 충북 11명, 대구·세종 각 10명, 충남 7명, 울산 3명, 광주 2명, 전남·제주 각 1명 등 총 205명(39.3%)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유흥업소, 포장마차, 어린이집 등 다양한 곳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거제 유흥업소·기업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91명이 됐고, 인천 미추홀구 어린이집 집단발병 사례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실내 체육시설, 대학 기숙사, 동호회, 유흥주점, 어린이집, 음식점 등 시설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 사례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5명)보다 3명 줄어든 22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경기(4명), 충남(3명), 인천(2명), 서울·광주·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이 6명, 헝가리·미국 각 3명, 인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싱가포르·카타르·방글라데시·폴란드·이탈리아·브라질·코트디부아르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과 외국인이 1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5명, 경기 147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2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천74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6%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0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35명 늘어 누적 9만6천196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05명 늘어 총 6천800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82만9천601건으로, 이 가운데 764만9천57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7만5천28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지자체 오신고 사례가 뒤늦게 확인되면서 전날 0시 기준 서울 지역의 국내발생 확진자 수 1명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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