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코로나19 국내 신규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2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박남오 기자] 실내 체육시설, 대학 기숙사, 동호회, 유흥주점, 어린이집, 음식점 등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이어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랐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서울 중랑구의 한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가족, 이용자, 지인 등이 연이어 확진돼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마포구에 소재한 서강대 곤자가 국제학사에도 현재까지 총 10명이 확진돼 역학조사 중이다.

용산구의 한 음악 동호회에서는 회원 14명을 포함해 가족, 지인 등 총 23명이 확진됐으며 강남구에서는 유흥주점 2곳을 중심으로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교사, 학생 등 총 11명이 확진됐다.

연수구의 음식점에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이용자, 가족, 지인 등 15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일가족 11명이 확진돼 현재 감염원을 찾고 있다.

기존 집단 발병 사례의 규모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경기 고양시의 일용직 및 일가족 관련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2명 더 늘어 총 16명이며 오산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도 학교, 직장, 목욕탕 등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대전시 서구의 한 주점과 관련한 확진자는 5명 더 늘어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35명에 달했다.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5명이다. 확진자 25명 가운데 교사가 6명, 학생 12명, 가족 5명, 지인과 기타 사례가 1명 등이다.

전북 전주시의 농장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27명에 달했다.

대구 중구의 한 사업장 관련 확진자는 3명 더 늘어 37명이 됐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노인요양시설을 고리로 한 신규 감염이 확인돼 이날 0시까지 총 24명이 확진됐으며 경산시 내 스파 관련 확진자는 3명 더 늘어 총 35명으로 파악됐다.

부산, 경남권에서도 하루 평균 7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의 한 노래주점과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156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출 장소가 노래주점 35곳, 직업소개소 6곳 등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는 연제구 노인복지센터(52명), 영도구 교회(13명)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울산 북구의 한 회사 및 목욕탕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총 12명이 확진됐다.

강원 강릉시에서는 헬스장을 중심으로 이용자, 가족 등 9명이 확진돼 역학 조사 중이다.

▲ (연합뉴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6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방역 요원이 코로나19 대응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4·7 재·보궐 선거 사전 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전 투표소에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본인 확인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벗지 말아야 한다.

투표소 안과 밖에서는 사람들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머물러야 한다.

만약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사전투표관리관의 안내에 따라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

한편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천443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1천672명이다. 이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26.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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