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 이어 일가족·학교·병원·직장·교회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신규 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의 한 병원과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가 10명, 종사자가 2명이다.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지난달 30일 이후 학생과 교사, 학원 교사, 가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됐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일용직 및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늘었다. 누적 14명 중 일용직 관련이 10명, 지표환자를 포함한 일가족이 4명이다.

기존 사례인 서울 서초구의 텔레마케팅 업체에서는 종사자와 가족·지인 등이 잇따라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가족·학생모임·교회·직장 등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발생했다.

충남 당진 일가족과 관련해선 지난달 31일 이후 7명이 감염됐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5명, 지인 1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1명이다.

전북 임실군에서는 세 가족이 참여한 가족모임에서 지난달 30일 이후 현재까지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전주시 고등학생 모임에서도 지난달 30일 이후 친구모임 참석자 5명과 확진자의 가족 2명 등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영도구 교회에서는 이후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11명 모두 교인으로 확인됐다.

또 부산 동래구 소재 한 직장과 관련해선 지난달 29일 이후 총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직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가족을 통해 학원으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동료가 3명, 확진자의 가족이 4명, 학원 관련이 9명, 기타 접촉자가 2명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부산 노래주점과 관련해 업소 종사자 및 이용자 일제검사에서 20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누적 136명 중 노래주점 종사자 관련이 55명, 이용자 관련이 81명이다.

지금까지 부산 서구·사하구·영도구·중구 소재의 노래주점 총 13개와 직업소개소 4곳에서 관련 집단감염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 (연합뉴스) 세종 초·고교서 학생·교직원 13명 등 1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31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세종시 초등학교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학생과 학생의 가족 등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충북 보은군 연구소(누적 10명), 전북 전주시 목욕탕(13명), 대구 중구 사업장(34명), 부산 연제구 노인복지센터(51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한편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6천348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1천676명이다. 이는 전체 신규 확진자의 26.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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